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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피크 A7EX 소이밀크 첫 피칭(대전 로하스캠핑장)

by 오징어신부 2021. 7. 15.


모든 캠퍼들이 그러하듯 텐트를 구매하면 검수를 위하여 피칭을 하러 길을 나섰다.
운좋게도 충청권에서는 예약하기 힘들다는 대전 로하스캠핑장을 토,일 1박 예약을 하였고 신나는 마음으로 캠핑을 떠났다.
나의 딸 안쟌이 13개월이었다.(현재는 17개월)

주변에 캠핑을 전문적으로 진심으로 하는 사람도 없고, 물어볼 곳은 까페와 캠핑점 뿐이었다.
정보를 얻기 위하여 물어보고 대답이 돌아오면 나는 무조건 그들이 제시한 정답에 맞추어 준비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잘못된 것이 그 부분이다.
과연 나에게 필요한것이 맞는가? 내가 사용을 잘 할수 있는가? 우리 식구에게 맞는가?
내가 추구하는 캠핑 스타일은 무엇인가?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본 후에 구매를 해야했다.

전에 글 올렸듯이 나의 구매욕과 소비욕은 아무도 못말린다.
제일 비싼게 좋은거고, 제일 큰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나는야 멍청한 오징어신부

다른건 몰라도 캠핑용품에서는 비싸고 큰게 좋은건 아니다.
아! 비싼건 좋은거 맞는거 같다

1박2일이기도하고 우리 세식구의 첫 캠핑이기도 하였다.
테트리스 할 줄도 몰라서 대충 우겨넣고 출발했다.

테트리스 실패한 소렌토

우리 쟌이는 고맙게도 출발하자 마자 잠이들어서 로하스캠핑장까지 무사히 도착할수 있었다.
아이가 어리다보니 짐은 많아질 수 밖에 없었고, 첫 캠핑이다보니 그냥 다 챙겼다.
무식할정도로 다 가져갔다. 한번도 안쓰고 가져오는 용품도 많았으니,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나는 늘 이렇게 다 가져간다.

테트리스 실패한 소렌토2

신랑차는 소렌토인데 텐트의 부피가 워낙커서 소렌토도 버겁다.
망할놈의 에어텐트 편한건 좋은데 단점이 너무 강력하다. 크고 크고 더럽게 크고! 무겁고 무겁고 더럽게 무겁다!

첫 캠핑때 에어매트가 그렇게 좋다고들 하길래 에어요도 가자마자 찾아보지도 않고 300*200으로 구매했다.
텐트에 제일 딱 맞는 크기, 이부분에서도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바로 앞만 보는 내 자신을 발견할수 있다.

❤️에어매트 구매시 꿀팁 : 여러 텐트에 호환가능한가를 확인!
나는 여름용텐트를 구매하면서 에어매트를 중고로 팔고 재구매했다.(이중지출 발생)

노스피크 A7EX

텐트를 가방에서 꺼내봤다.
정말 크고 무겁다! 에어텐트이기 때문에 폴대는 따로 없다.
기본 팩들과 함께 스킨+이너텐트+그라운드시트+가이라인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유튜브랑 여러 동영상을 봤을때 정말 너무 쉽게 피칭하기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오 마 이 미 스 테 이 크!

소이밀크 색이기 때문에 밟으면 안된다고 맨발로 하라고 징징 거리는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던 신랑.
둘이서 드는데도 나는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팩을 박고 브라보 전동 펌프를 연결하여 바람을 넣기 시작하는데 자립이 안되어서 3번이상 실패하였다.


그런데 지나가던 어떤분이! 팩은 거기에 박는게 아니에요 잘못하셨어요! 라고 알려줬다.
아..동영상 백날 보면 뭐하나 적용을 못하는데..
에어빔에 팩을 박는게 아니었다! 스킨 끝에 박으니 바로 피칭완성! 정말 편하긴 편하다.

노스피크 A7EX 소이밀크

친정 부모님 찬스를 쓰기로 했다.
쟌이는 너무 어리고, 우리는 캠핑에 너무 서툴고 ! 조력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를 데리고 계곡 다닌 경력은 무시못한다. 우리보다 더 잘하신다.
다시한번 부모님들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에어요

피칭을 완료하고 이너텐트에 에어요를 넣었다.
정말 이너텐트가 터질정도로 딱 맞는 사이즈, 그만큼 무겁다! 대체 안무거운건 없나
누군가 그랬다 가볍고 편한거 찾으면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정말 맞는말)

자충매트와 에어매트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아이를 생각해서 에어매트로 결정하였다!
그 결정은 정말 옳다! 아이가 걸어다니기에 자충매트는 불편했을 것이다.
(아이가 어리다면 자충매트보다 에어매트를 추천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하고, 겨울이라 밖에 나와보지 못했던 우리 쟌이는 이 날 너무 좋아했다.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놀이터도 다니고, 친정 엄마가 와서 하루종일 애만 봐줬다.
그래서 힘든게 없었나보다..아주 큰 실수 (엄마가 도와준건데 내가 다 했다고 착각했다)

울 쟌이는 정말 너무 너무 좋아했다.
좋아하는거 맞는거겠지?
밥도 친정엄마가 먹여주고 재워주는것 까지 완전, 엄마찬스!

프리모리 파티라이트9구

메인등으로 프리모리의 파티라이트 9구를 사용하였다.
감성 아이템으로 라탄갓까지 껴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정말 밝다!
랜턴도 여러가지 가지고 있는데 메인등으로 사용하기엔 다 작았는데, 파티라이트 있으면 랜턴 필요없다.
더군다나 이쁘기까지하니 이것이 바로 금상첨화 아닐까? (적절한 사자성어인지 잘 모르겠다.)

미니멀웍스 랜턴 오렌지

미니멀웍스의 가스랜턴 오렌지도 들고갔다.
이소가스에 연결해놓고 켜는 방법을 몰라서 쇼를 하다가 결국 갓을 벗겨서 켰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냥 옆에 불만 가져다 대면 바로 켜진다고한다.
난 왜 검색도 안하고 사기만할까, 사고나서 설명서도 안보고, 캠핑을 시작한게 캠핑을 하고싶은게 아니라
돈을 쓰고 싶어서라는 신랑의 말이 어느정도 맞는것 같기도 하다.

불멍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캔! 정말 캠핑 분위기 난다!
내가 이렇게 누릴 수 있음은 다 친정부모님 덕분이다.
(+일찍 자는 우리 딸)

남들 다하는 장작쌓기도 해보고, 나름 사진도 예쁘게 찍어보았다.

불멍도 제대로 해보고, 이날은 너무 추워서 불멍하면서 엉덩이가 시려웠었다.
로하스의 밤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철수를 시작하였고, 쟌이는 휴대용 유모차에 방치되었다.
물론 친정 엄마가 계속 놀아주고 데리고 다니고, 고생하셨다.

잠을 못이기고 웨건에서 잠이 들어버린 우리 쟌이
누굴 위한 캠핑인가,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던 순간!



나의 첫피칭은 그럭저럭 성공적이었다.
큰 문제 없었고, 재밌었고, 밥도 맛있게 먹었다!

이때까진 내가 진짜 캠핑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였다.
적어도 보통 여자들보다는 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였다.

과연 내 생각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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